
급구라는 어플을 깔아만 놓고 있다가, 이제 단기 알바 좀 해볼까 하는 생각에 어플을 들락날락하다가 주말하루 일할 사람 구한데서 망설임 끝에 지원했다. ( 경험도 없는데 할수 있을까, 나이 많다고 까이는거 아닐까 등등 각종 걱정폭발)
연락안오면 그냥 쉬면 되지~! 하며 마인드세팅했다.
인증단계는 다 거쳤고, 증명사진이라도 걸어놔야 연락이 올라갈 확률이 올라갈 것 같아서 잘 나온 증명사진만 올리고 다른 이력이나, 인삿말 같은 건 적지 않았다.

바로 전화로 연락이 와서, 면접시간을 잡았다.
가장 놀랐던건 단기알바인 줄 알고 지원했더니 단기가 아니였다는거.
약 10분간 사장님과 전화로 얘기했는데, 표현이 상당히 정중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를 이미 좋게 보고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다음날, 면접을 봤다.
전에 무슨일했는지도 물어보고, 카페에 대한 소개도 해주고, 꽤 긴 대화를 했다.
대화 내내 "내가 봤을 때 님은 일 잘하실 분이다" 이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나의 노예근성을 알아보신건가 ㅋㅋㅋㅋㅋㅠ
그래도 정말 오랜만에 인정받는 기분이였다. 아직 일 시작도 안했는데 ㅎㅎ
인정욕구에 목말랐었나보다.

처음 단기알바로 지원했던게 주 3일 일하는걸로 바뀌었다.
정규직도 제안하셨지만 일단 발을 들여놓고 생각해보고 싶어서 주 3일 알바부터 해보자는 마음이다.
이것도 내가 당장 돈이 급한 상황이 아니고, 저축해놓은게 있기에 할수 있는 결정이였다.
거의 10년만에 해보는 알바여서 처음 접객할 때 매우 긴장되었다.
그 외 많은 실수들이 있었다.
음료 아이스를 핫으로 만들어버리고ㅎㅎㅎ
와플 타이머 안 맞춰서 다시 만들고, 잼을 잘못 발라서 다시 만들고,ㅠㅠㅠ
스팀기 잠궈야 되는데 더 열어서 뜨거운 우유 넘쳐버리고 ㄷㄷㄷ

그래도 손님들이 어려운 사람들은 없어서 다행이였다.
제가 일한지 얼마 안되서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요ㅠㅠ 빌빌거리면ㅋㅋ 웃고 넘어가줘서 감사했지.
완전 20대 초반에 알바했을 때의 심히 어리숙하고, 지금보다 융통성 없던 모습도 많이 떠올랐다.
홀은 많이 안 바쁜데, 앞으로 배달주문이 큰 복병일수있겠다 싶었다.
두어시간 서있었던 것 같은데, 허리랑 다리가 너무너무 아팠다.
발이 이렇게까지 붓는거 정말 오랜만에 봤네.
찍어먹는거에 그치지 말고, 혼자 편하게 할 수 있을 때까지 꾸준히 해봐야징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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